尹당선인 첫 지방 행보는 울진…“신한울 3·4호기 속도 내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15일 17시 07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경북 울진군 울진비행장에 도착해 헬기에서 내리고 있다. 울진=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경북 울진군 울진비행장에 도착해 헬기에서 내리고 있다. 울진=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후 첫 지방 행보로 15일 경북 울진의 산불피해현장을 찾았다. 선거운동 기간이던 4일 밤 산불 시작 직후 울진을 찾은데 이어 두 번째 방문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경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 헬기를 타고 울진에 도착한 뒤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북면 검성리와 부구3리 마을회관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들었다. 전날(14일) 서울 중구 남대문 시장 방문에 이은 두 번째 민생 행보다.

윤 당선인은 피해복구 지원비가 너무 낮다는 주민들의 요구에 “법에 정해진 지원금이 낮다고 하니, 성금 들어오는 것과 (지원금) 규모를 조금 올려서 주택 복구에 지장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의 지원규모는 주택이 완파됐을 경우 1600만원, 반파됐을 땐 800만원 수준이다. 윤 당선인은 동행한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경북 영주-양양-봉화-울진)에게도 “많이 피해본 분과 피해가 적은 분의 차등을 공평하게 둬서 보상이 될 수 있게 자료를 잘 봐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방문에서 윤 당선인은 대선 공약이었던 울진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 공사 재개도 거듭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전찬걸 울진군수에게 “보상도 중요하지만 이 지역의 경제를 일으켜야 해서, 원전 신한울 3·4호기 공사를 가급적 빨리 착공해 지역에서 많이 일할 수 있게 해보겠다”라며 “정부를 인수하고 출범하면 속도를 내겠다”라고 말했다. 신한울 3·4호기는 1400메가와트(㎿)급 신형 원전 2기를 짓는 사업으로, 당초 올해와 내년에 각각 준공될 예정이었으나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공사가 중단됐다.

윤 당선인은 현장 점검 뒤에는 이번 화재 진압 당시 소방관과 산불진압팀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했던 한 중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당선인이 매상을 올려주고 싶다며 진작부터 (식사 장소로) 점찍고 찾은 곳”이라며 “공동체를 위해 어려운 일을 분담하고 희생을 감수한 울진 주민의 소중한 뜻을 기억하고 한 분 한 분의 삶이 꼭 재건될 수 있도록 새 정부는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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