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는 16일 회의를 갖고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윤 위원장 측에 전달하기로 했다.
더미래는 이날 오전 민주당 서울시당 회의실에서 회의를 통해 윤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역할을 맡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데 뜻을 모으고, 사퇴 의견을 윤 위원장에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선거 패배에 책임 있는 지도부가 그냥 그대로 지도부를 다시 구성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것”이라며 “당원들이나 지지자, 일반 국민들이 생각해도 원내대표면 두 번째로 책임이 큰 자리인데 당 대표를 다음으로 이어받는 게 말이 안 된다는 의견”이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다양한 의견이 나왔지만 다수 의견이 그랬다는 것”이라며 “다만 더미래 차원에서 결의를 한 건 아니고 대체로 이런 이야기가 있었고, 소수 의견도 있었다는 것을 윤 위원장에게 모두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회의에서는 김기식 더미래 소장 발제로 20대 대선 투표율 등 대선에 대해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 더미래는 앞으로 3주간 20대 대선에 대한 평가 시간을 갖고 당 쇄신 방안에 대한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박홍근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 출마에 대한 의지를 밝히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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