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소탐대실해 與 패배…윤호중 ‘위성정당’ 인식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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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16일 14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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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실 주최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선이 한국정치에 남긴 과제들’ 토론회에서 박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실 주최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선이 한국정치에 남긴 과제들’ 토론회에서 박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16일 “그동안 소탐대실했던 것들로 국민들이 민주당에 등을 돌리게 했고, 대선 패배까지 안겼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선이 한국 정치에 남긴 과제들’ 토론회에서 “집권 여당이 오만하고 방심하면 언제라도 민심이 떠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연동형 선거제도개혁을 무력화하는 위성정당을 만들었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권력형 성범죄를 옹호하기도 했다”며 “원칙과 약속을 지켜야 할 때 상황 논리에 이끌려 국민을 실망하게 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위성정당 창당을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하는 윤호중 비대위원장의 인식, 과연 적절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내로남불을 정당화했던 우리 모습이 오늘의 패배를 있게 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실 주최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0대 대선이 한국정치에 남긴 과제들’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실 주최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0대 대선이 한국정치에 남긴 과제들’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 의원은 “0.73%포인트 차이의 아까운 패배라는 이유로 이재명 전 대선 후보의 책임을 외면하거나 민주당의 문제점을 모른 척 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 대선의 패배는 이재명의 패배고, 민주당의 패배다. 정권교체 여론이 높았다는 이유만으로 대선 패배의 책임을 문재인 대통령에게만 덧씌우는 것은 옳지도, 정당하지도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책적 실패와 인사 실패에 대한 비판과 책임을 피할 수 없겠으나, 정권교체 여론은 높은데 대통령 국정 지지율도 높았던 특이현상을 어떻게 볼 것인지도 중요하다”며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을 왜 우리가 온전히 흡수하지 못했는지 돌이켜 봐야 할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반성과 혁신이 필요한 때이며, ‘졌지만 잘 싸웠다’는 격려와 위로가 자리하는 것을 우리는 용납해도 국민이 용납하지 못할 것”이라며 “당이 새로 단합하는 출발점은 봉합이 아니라 반성과 혁신이어야 한다”고 당의 쇄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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