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당 초·재선 의원들과 만나 대선 패배 후 당 쇄신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윤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비대위는 이날 민주당 재선 의원 및 초선 의원들과 연쇄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윤 위원장의 자진 진퇴 문제를 포함한 현 비대위 구성과 선거 패배 수습 등 비대위 운영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윤 위원장이 이번 간담회에서 비토론을 잠재우고 비대위를 안정화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초·재선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대선 패배 원인을 진단하고 향후 당의 진로에 대한 요구 사항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호중 비대위 체제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도 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전날 86그룹 주축의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가 윤 위원장 사퇴 의견을 전달하는 등 당내에 윤호중 비토론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퇴진론이 힘을 받을 수 있다.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은 지난 15일 내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재는 비대위원장 체제에 대해서 직접 퇴진을 요구할 계획은 없다”고 집단적 사퇴 요구에 선을 그으면서도 “비대위원장 체제에 대한 여러 문제의식을 성역없이 이야기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윤 위원장은 자신을 향한 당내 비토 여론과 관련, 지난 16일 광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 재선 의원 간담회도 있고 초선 의원 간담회도 있으니까 소속돼 있는 분들이 충분히 말씀하실 것”이라며 “직접 듣고 그 다음에 내 입장을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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