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청와대 오찬 회동이 16일 예정됐다가 4시간 전 취소된 데 대해 “(다시 회동을 잡고자) 조율은 지금도 계속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17일 윤 당선인 대변인인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의 회동’ 관련 취재진 물음에 “긴밀하고 지속적으로 (청와대 측과) 소통과 조율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전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오찬 회동 취소 사실을 알리며 “실무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회동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며 “실무 차원에서의 협의는 계속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도 “김 실무적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서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고 밝혔다.
어떤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것인지에 대해 청와대와 당선인 측 모두 입을 닫았지만, 공기업 인사를 둘러싼 양측의 이견이 커서 회동이 무산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채널A는 이번 달 31일 임기가 끝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임과 공석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감사원 감사위원 두 자리가 갈등의 핵심이라고 보도했다.
채널A에 따르면 한국은행 총재를 두고 문 대통령 측이 임기 중이니 임명권 행사가 당연하다고 밝히자, 윤 당선인 측이 후임 총재는 새 정부의 금융정책과 발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윤 당선인이 임명하는 게 맞다고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