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뉴스1
제20대 대통령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이 낙선 인사 중 차에 치여 숨진 당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고문의 외부 활동은 지난 10일 선거대책위원회 해산식 이후 처음이다.
이 고문은 16일 오후 9시40분경 경기 평택시 장당동 중앙장례식장에 마련된 지방선거 평택을 시의원 비례대표 출마 예정자 A 씨(56)의 빈소를 방문했다.
검은 정장 차림으로 빈소를 찾은 이 고문은 미리 도착해 있던 민주당 안민석·김영진 의원,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 등과 인사했다. 일부 당 관계자는 “고생하셨다”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 고문은 당 관계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면서도 별다른 말 없이 빈소로 향했다.
20분 정도 장례식장에 머문 이 고문은 자리에 앉지 않고 발길을 돌렸다. 빈소에서 나온 이 고문은 기자들을 만나 “가슴 아픈 일이다. 미안하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는 비상대책위원장 등판 요구나 지방선거 역할론에 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고 장례식장을 떠났다.
이 고문 측 관계자는 “비공식 일정이 언론에 노출된 것”이라며 “고인이 낙선 인사를 하시다가 사고를 당하셨다. 당에 헌신하던 분이시니까 조의를 표하고 싶어서 다녀오신 것”이라고 말했다.
A 씨는 지난 15일 오전 7시20분경 평택시 용이동 아파트 앞 교차로에서 낙선 인사를 하던 중 우회전하던 관광버스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 씨는 민주당 평택을 여성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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