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MB사면-한은총재 인사는 文권한… 왈가왈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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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17일 10시 09분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사진공동취재단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사진공동취재단
청와대는 17일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인사권은 분명하게 대통령이 가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회동 연기 이유로 꼽히는 한국은행 총재 등 인사 문제에 대해 “그것은 방침 방향을 별도로 설정할 필요도 없이 대통령의 인사권에 해당하는 문제”라고 못 박았다.

이어 청와대가 한은 총재 지명권을 당선인에 넘기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내용의 보도를 두고 “사실무근”이라며 “5월 9일까지 (문 대통령의) 임기인데 정해진 인사권을 문 대통령이 행사하시지 누가 하느냐. (그렇게 하지 못하게 하는 건) 상식 밖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동은 대통령이 당선인의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들을 수 있는 자리 아닌가. (대통령과 당선인이) 만나면 자연스럽게 의견을 나누지 않겠나”라며 “두 분이 만나기도 전에 참모들이 이를 왈가왈부하는 것은 이 자리를 편하게 만드는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사면 여부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고유권한이자 결단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대통령 사면 결정은) 참모들과 협의하거나 논의해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어떤 사안이든 찬반이 다 있을 텐데 그 찬반의 논리적 근거를 대통령께서 너무 잘 알고 계신 문제”라며 “그래서 이 문제 사면에 대해서는 참모인 제가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이 이뤄지면 당선자께서 어떤 생각을 가지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허심탄회한 말씀이 오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사면) 결정은 대통령 고유권한이라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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