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비토 의견 일부…충분히 듣고 방향 잡을 것” 사퇴론 일축

  • 뉴스1
  • 입력 2022년 3월 17일 10시 43분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후 광주 광산구 빛그린산단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캐스퍼 생산 공장에서 열린 ‘광주형 일자리 시즌2’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3.16/뉴스1 © News1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후 광주 광산구 빛그린산단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캐스퍼 생산 공장에서 열린 ‘광주형 일자리 시즌2’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3.16/뉴스1 © News1
윤호중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17일 자신을 향한 비토 움직임에 대해 “그런 의견이 일부 있었다는 이야기는 듣고 있다. 충분히 의견을 들어볼 것”이라며 유보적인 답을 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당내 최대 계파 ‘더좋은미래’에서 윤 비대위원장에 대한 비토 의견을 냈다는 점에 대해서 “더미래의 일치된 의견도 아니다. 오늘 초·재선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기 때문에 충분히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자신이 대선 패배에 대해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며 “그런데 지금 비대위를 세워서 임시 지도부를 꾸려가는 기간 동안 당을 혁신하고 쇄신하는 임무에 더해 지방선거가 목전에 있다. 한편으로는 새 정부 출범도 맞물려 있다”고 본인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그는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당 지도부가 (저를 비대위원장으로) 우선 결정했는데 제가 혁신의 이미지를 국민들에게 주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한 것이며 타당하다고 본다. 그런데 한 가지만으로만 봐도 굉장히 힘든 일이 3개나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당 내에서 여러 의견이 있다. 지난주에 의총을 거친 후에 이번주 초부터 4선 이상 중진, 3선 의원들과의 간담회를 이미 마쳤고 오늘 재선과 초선과 두 차례 간담회를 거치면 전체 의원들의 의견을 다 듣게 된다. 아직 초·재선 의견을 다 듣지 않아서 제가 들어온 의견에 대해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다 들어보고 참고해서 방향을 잡고 쇄신의 길에 빠르게 들어갈 수 있도록 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밖에 윤석열 정부 대통령 집무실이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점에 대해서는 “국방 안보의 커다란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합참도 있고 경비 부대와 사이버사령부 등 많이 있는데 이전계획을 세우지 않고 한 달 안에 비우라면 어디로 가라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용산땅은 오욕의 역사가 있는 곳이다. 저희 대통령이 꼭 청나라군대와 일본군대가 주둔했던 곳에 꼭 가야겠나. 일설에는 풍수가의 자문이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데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첫 회동이 무산된 점에 대해서는 “당선인 측의 대단한 무례함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사면 문제는 대통령 고유 권한이다. 대통령 의사가 확인되기 전에는 그런 요청이 있었다고 이야기하는 것도 조심해야 하는데 (당선인 측에서) 여론몰이로 사면을 압박하는 모양새였다. 마치 점령군 행세를 하는 모습 때문에 불발이 된 것 아닌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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