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이전’ 공약에 대해 “국민 속으로 가겠다는 일념이어야지 청와대가 불통 구조라는 오해에 기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동의 거리가 멀고 그래서 불통이라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옛말에 ‘서울에 가 본 사람보다 안 가본 사람 목소리가 더 크다’는 비유가 있다”며 “청와대 구조에 대한 기사와 발언을 보면 참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수석은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동 간 거리가 멀다고 비판한 기사들을 거론하며 “한 언론의 칼럼은 제목을 ‘청와대 불통 500m’로 뽑으며 존재하지도 않는 물리적 거리를 상상으로 만든 후 문재인 정부를 불통 정부로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을 사용한 적이 없다”며 “노무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본관과 비서동의 물리적 거리를 없애기 위해 비서동으로 내려와 여민1관 3층 집무실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수석은 “2층엔 비서실장이 위치하고 있다. 오해의 말씀이나 발언은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시절 본관에 위치한 집무실을 사용할 때를 착각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청와대 모든 참모들은 문 대통령을 1~2분 내에 만날 수 있고 소통하고 있다. 대통령과 집무실에서 도시락 오찬도 자주 하고 때로는 대통령이 구내식당에 예고 없이 들러 참모들과 똑같이 줄을 서서 자율배식으로 식사를 하기도 한다”며 “식사 후에는 경내를 산책하기도 하고 직원들과 사진을 찍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문 대통령의 약속대로 ‘광화문 시대’를 온전히 열지 못한 것은 송구스럽다. 그러나 차기 정부는 문재인 청와대가 다하지 못한 ‘국민 곁의 청와대’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며 “다만 이전의 이유는 청와대가 불통 구조라는 오해에 기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기(청와대) 안 쓸 거면 그냥 우리가 쓰면 안 되나 묻고는 싶다”며 “대통령 집무실을 비서동으로 옮긴 지 5년이 됐다. 제가 조금 전에 이동 시간을 확인했는데 뛰어가면 30초, 걸어가면 57초로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헉헉”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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