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회 주요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인수위원에 ‘부동산통’과 ‘중국통’이 빠진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최종 선임된 인수위원 면면을 보면 10년 전 인수위 당시 부동산 정책을 다뤘던 경제2분과를 비롯해 총 24명의 인수위원 가운데 부동산 전문가는 없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외쳤던 상황이라 의아하다는 시각이 많다. 아울러 외교안보분과 인수위원 3명 중 2명은 미국 전문가(김성한 전 외교부 차관, 김태효 전 대통령대외전략기획관)이며 나머지 1명은 군 출신(이종섭 전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차관)이다. 애초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가까운 중국 전문가 주재우 경희대 교수가 후보군으로 거론됐으나 최종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후 “인수위원은 기조를 정하는 선장의 역할”이라며 “조타수 역할을 하는 전문위원, 즉 부처 전·현직 공직자 등 현업에 밝은 전문가들이 전문위원으로 편입돼 활동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민생 현안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며 “국민들의 뜻을 잘 헤아리고 있다”고 했다.
다만 한 야권 관계자는 “인사는 곧 상징적 메시지”라며 “한국 사회 고질적 병폐인 부동산 문제와 외교안보 단골 딜레마인 대중관계를 다소 소홀히 여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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