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7일 청와대 이전 부지를 서울 광화문 외교부 청사와 용산 국방부 청사 두 군데로 압축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안철수 인수위원장, 기획조정·외교안보 분과 인수위원 등과 논의해 이같이 결정했다. 인수위 측은 18일 현장답사에 나설 예정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윤 당선인과 참석자들이 오후 5시 45분부터 1시간 15분 간의 회의 결과, 청와대 이전 후보지를 외교부 청사와 국방부 청사 두 군데로 압축하고, 해당 분과 인수위원들이 내일 오후 현장을 방문해 점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대선 기간 중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광화문으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하지만 경호·보안 등이 현실적인 걸림돌로 떠오르자 용산으로 이전하는 대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 대변인은 전날 “윤 당선인이 청와대 밖으로 나오겠다고 한 것은 국민 속으로 들어가고 소통이 중요하다는 오랜 의지 때문”이라며 “집무실을 결정할 때는 신호등 개수도 파악해야 할 정도로 국민께 불편을 드리지 않으면서도 국정운영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치밀하게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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