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 시대]
‘대통령 집무실 이전’ 엇갈린 반응
“용산 브랜드 가치 높아질것” 기대도
“집회 소음에 주말에도 편하게 못 쉬었는데, 동네가 조용해질 것 같네요.”(서울 종로구 효자동 주민 이모 씨)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신청사로 이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가운데 17일 동아일보와 만난 청와대 인근 주민들은 대체로 이전을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그동안 잦은 집회 등으로 일상 불편이 적지 않았기 때문. 효자동에서 식료품 가게를 운영하는 홍모 씨(73)는 “청와대가 개방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동네를 찾아 상권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전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는 신모 씨(62)는 “광화문 일대가 예부터 ‘정치 1번지’였는데 대통령이 떠난다니 아쉽다”고 했다.
새 대통령 집무실 유력 후보지인 국방부 신청사 인근 주민들은 교통 혼잡을 걱정했다. 골프용품점을 운영하는 이모 씨(48)는 “지금도 교통 체증이 심한데 집무실 이전 후 교통 통제가 잦아지면 길이 더 막힐 것”이라고 했다.
반면 50년 넘게 용산구에 살고 있다는 김모 씨(62)는 “대통령 집무실이 오면 동네도 더 좋아지고 용산의 브랜드 가치도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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