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서 태양절 열병식 준비 가속…수천명 포착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18일 08시 29분


북한 열병식 훈련장인 평양 미림비행장 인근에 모인 병력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달 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북한이 대규모 열병식을 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8일 미국의 소리 방송(VOA)에 따르면 민간 위성 사진 업체 플래닛 랩스가 16일 미림비행장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최소 50명에서 최대 300명으로 추정되는 병력 대열 약 20개가 포착됐다.

열병식 훈련에 동원된 병력이 최소 1000명에서 최대 6000명에 달한다는 의미다. 이는 지난달에 비해 약 2배로 늘어난 규모다.

훈련장 북서쪽의 공터에 열을 맞춰 주차된 차량도 많아졌다. 지난달에 약 100대 정도가 주차돼 공터 일부만 채웠지만 이달 들어선 가장자리 일부를 제외하고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차들이 빽빽이 들어섰다고 VOA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110번째 김일성 생일(태양절)인 다음달 15일에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 북한은 80번째 김정은 생일(광명성절)인 지난달 16일에는 열병식을 열지 않았다. 북한이 태양절에 열병식을 통해 신형 무기를 공개하거나 미사일 발사 도발을 할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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