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당내 비토 여론과 관련해 “의원 한분 한분의 귀한 말씀을 새겨서 국민의 눈으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사퇴 불가 의사를 천명한 것으로 보인다.
윤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제 또 엊그제 당의 4선 이상 (의원), 3선 의원들에 이어 어제는 초재선 의원들의 고견을 경청하는 간담회가 있었다”며 “의원들은 자기 성찰과 반성 위에서 민주적 당 운영과 쇄신 그리고 공정하고 철저한 지선 준비를 말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 의원들의 당에 대한 깊은 애정과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자 하는 투지를 읽을 수 있었다”며 “제 부족함에 대한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큰 힘이 돼주고 있다. 의원 한 분 한 분의 귀한 말씀을 새겨서 국민의 눈으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우리 비대위가 당 혁신을 힘있게 추진하고 나아가서 정치개혁 대장동 특검 민생 개혁 과제에 속도 내야 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선이 끝났지만 많은 국민은 희망과 불안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며 ”민주당 비대위가 희망 북돋아드리고 불안한 국민엔 안정감을 심어드려야 한다. 이 회의가 끝나내고 비대위 간담회를 통해 그간 의원의 고견과 앞으로 비대위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보고드리겠다“고 했다.
한편, 윤 비대위원장은 제20대 대통령 선거 패배 수습과 6·1 지방선거 대비를 위한 비대위 사령탑에 올랐지만 대선 패배에 책임있는 구 지도부의 일원이라는 점 등에서 정당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촉박한 지선 일정과 시급한 당 안정화를 위해 윤호중 비대위 체제를 유지하더라도 조기 지선 출범 등 체제 보완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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