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박형준 부산시장과 만나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 공약 이행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은행과 금융노조의 강력한 반대에도 자신의 공약 이행 의사를 확고하게 내비친 것이다.
18일 정치권과 부산시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윤 당선인과 박 시장은 지난 16일 오후 3시께 서울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회동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부산이 지역구인 장제원 의원과 서일준 당선인 행정실장이 배석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현재 윤 당선인이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생각이 확고하다”고 뉴시스에 말했다. 이같은 전언을 종합한 결과 윤 당선인은 산업은행 내부에서 부산 이전 반대 의견이 거세지더라도 자신의 공약을 지키겠다는 분명한 뜻을 밝힌 것으로 추측된다.
부산시는 박 시장이 광역자치단체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윤 당선인을 만났다는 데에 방점을 찍으며 공약 이행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 시장은 지난 17일 부산에서 열린 부산시-부산상공회의소 합동회의에서 “당선인께서 지역공약을 했으니까 그것을 지키겠다는 수준을 넘어서서 그야말로 대한민국 전체를 바꾸기 위해서는 지역발전, 지역혁신 (의지가 강했다)”며 “이번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드라이브를 걸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 현안에 대한 내용이 회담의 주를 이뤘다”며 “(두 사람은) 가덕신공항 조기 건설, 산업은행 이전,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지원 등 기존 당선인의 공약 내용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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