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현역 의원을 포함한 관계자들이 방역 수칙을 어기고 단체회식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송자호 피카프로젝트 공동대표는 18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3월 14일 저는 지인의 초대로 여의도 인근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 식사자리에 함께하게 됐다”며 회식자리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회식자리에는 국민의힘 윤상현·김병욱·구자근 의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선후보 당시 캠프 특보와 본부장을 지낸 송태영 충북대 행정학과 겸임교수, 이세창 총괄본부장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식에는 약 10명이 참여했으며 사진이 찍힌 14일 기준 사적모임은 6인까지 가능했다. 송 대표에 의하면 사진은 국민의힘 관계자 중 한 명이 찍어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그는 “우리나라의 입법을 담당하고 그 누구보다도 준법정신을 지키며 모범을 보여야 하는 국민의힘 국회의원들과 정권이 바뀐 지 일주일이 되지도 않는 채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들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회식하는 모습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했다.
서울 서초갑 국회의원에 출마했던 송 대표는 “저도 젊은 정치인이 꿈인 사람으로서 그 자리에 동석하면서 수만 가지 생각이 교차했다”며 “지금 이 순간까지도 과연 내가 이걸 공개하는 것이 맞는지 100번이고 1000번이고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어제 국민의힘 관계자 단체회식논란 기사를 접하고 계속 반복되는 일이라 판단했고 내부고발을 결심한 이유는 국민의힘을 위해서”라며 “(대선이 끝난 지) 일주일밖에 안 됐는데 시작부터 초심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6월 서울 강남에서 만취 수준으로 운전하다 적발된 송 대표는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하지만 실수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며 “저 또한 작년 창업성공 후 기쁨과 오만에 부푼 나머지 음주운전이라는 큰 실수를 했고 현재까지도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사진으로도 신분확인이 가능해 추후 확인서를 징구하고 과태료를 부과하는 데 증빙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국민의힘 관계자 30여 명은 방역수칙을 어기고 회식을 하다 적발돼 7명이 과태료를 처분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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