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 근처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식사했다. 대통령이 되면 혼밥(혼자 밥 먹기)을 하지 않고 소통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는 것.
윤 당선인은 이날 통의동 집무실에서 나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정진석 국회 부의장 등과 함께 근처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했다.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식당까지 도보로 이동했다. 정 부의장은 식사를 마친 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당선인과 통의동 인수위 건물 현관에서 현판식을 가진 뒤 근처 식당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판식 이후 당선인과 가진 점심 자리도 이젠 마냥 가볍지만은 않다”며 “윤 당선인을 선택한 국민만을 위한 정부가 아니라 하나의 대한민국을 위해 저도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윤 당선인의 혼밥하지 않겠다는 약속은 집무실로 첫 출근한 날부터 지켜지고 있다.
윤 당선인은 14일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상인들과 함께 꼬리곰탕을 먹었고, 15일에는 경북 울진 산불 피해 현장 근처에서 짬뽕을 먹었다. 16일에는 집무실 인근에서 안철수 인수위원장 등 인수위 관계자들과 김치찌개를, 17일에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과 피자·파스타를 먹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주변을 산책하며 시민들과 접촉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9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대통령이 된다면 혼밥을 하지 않겠다. 사람이 밥을 나누는 게 소통의 기본”이라며 “국민 앞에 숨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전날 서면 브리핑에서 “화합과 통합은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윤 당선인의 식사 정치의 의미를 짚었다.
그는 이어 “윤 당선인은 우리와 진영과 이념이 달랐어도 국민만 보고 섬기며, 이 동일 가치를 공유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일하는 정부를 만들고자 한다”며 “혼밥 안 하는 윤 당선인이 함께 건네는 따뜻한 밥이 새 정부의 훈훈하고 유쾌한 변화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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