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진 및 격리자 대선 부실 투표 논란과 관련해 선거정책실장과 선거국장을 교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앙선관위 내부적으로도 노정희 선거관리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센 가운데 ‘꼬리자르기’ 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중앙선관위는 전날인 17일 ‘신속한 조직 안정화 및 지방선거 완벽 관리를 위한 조치’라는 내부 공지를 통해 3·9대선 선거 사무 책임자인 선거정책실장과 선거국장 등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구체적 사유는 공지하지 않았지만 이번 대선 사전투표 과정에서 있었던 혼란 등을 책임진다는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로 알고 있다”며 “21일 신임 선거정책실장 및 선거국장에 대한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중앙선관위는 또 사전투표 혼란 등을 이유로 16일 사의를 표명한 김세환 사무총장의 후임 총장을 임명하지 않고 사무차장 직무 대행체제로 다가오는 6·1지방선거를 치를 방침이다.
그러나 중앙선관위와 정치권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 위원장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진 상황에서 실무 책임자 문책으로 상황을 수습하려 한다는 것. 노 위원장은 전국 시·도 선관위원장과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등 15명이 “대선 관리부실 책임이 있는 간부의 즉각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입장문에도 “6·1지방선거를 흔들림 없이 준비하겠다”며 사실상 사퇴를 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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