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집무실을 옮겨 시민들과 더 많이 소통했다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아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옳았다는 것을 더 일찍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께서 더 개방된 공간에서 더 다양한 사람들과 의견을 교류하고, 하다못해 출퇴근길에서 다양한 군상을 볼 수만 있었어도 어쩌면 다른 선택들을 많이 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과거 국민 소통을 이유로 광화문으로 집무실을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지만 경호와 예산 등의 문제로 공약을 철회한 것을 언급하면서 윤 당선인을 비호한 것이다.
이 대표는 또 “인수위의 초기 추진 과제에 대해 당 안에서도 당선인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본말이 전도된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당 일각에서 청와대 이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강력 경고했다.
그는 “당선인의 행보는 권력을 내려놓겠다는 행보이고 구중궁궐에 가려지지 않고 국민과 더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겠다는 의지”라면서 “청와대라는 폐쇄된 공간 속에서 대통령이 제왕적 대통령으로 변질해 가면서 대통령의 눈과 귀가 가려져 구조적인 통치 시스템의 붕괴를 가져오는 일이 빈번했기 때문에 이것을 개혁하는 데 힘을 싣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비용을 부풀리고 그 효용을 폄훼하는 것은 그들의 은둔형 정부와 매우 대비될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두려워서 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이 대표는 “대통령이 비서실과도, 내각과도, 국민과도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집무실을 기획한다면 당은 그 철학이 당 운영과 국정 전반에 녹아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20일 오전 11시 청와대 이전 장소를 발표하고 국민들의 양해와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광화문 외교부 청사, 용산 국방부 청사 중 용산 쪽을 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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