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靑 이전, 비용·안보 문제…‘이전위원회’ 구성하자”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20일 10시 54분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는 19일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방침을 두고 “대통령 취임 후 민간 전문가와 정부 부처를 중심으로 ‘청와대이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전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전하며 “결론을 정해놓지 말고, 이전을 과연 해야 하는지를 포함해 6개월 정도 다양한 대안을 만들어 국민께 설명드리고 충분히 준비하는 시간을 가지자”고 말했다.

앞서 그는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린다는 뜻은 환영하지만, 광화문 또는 국방부로의 이전에 대한 비용, 시간, 안보 공백 등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며 “정말 개탄스러운 것은, 이 엄중한 상황 속에서 청와대 이전이 인수위(원회)의 최대 현안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 변수도 긴박하고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점점 커지고 있다”며 “민생 현안 해결에 지혜를 모으기도 모자란 시점”이라고 꼬집었다.

또 “모든 역량을 국정 과제와 대선 공약 정리, 정부 조직과 기능 정비, 국무위원 후보자 검증 등에 쏟아부어도 시간이 모자라다”며 “당선자를 포함한 인수위원들이 청와대 이전 장소를 물색하러 다니는 모습을 보며, 새 정부 할 일에 대한 우선순위가 제대로 설정되고 준비되는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취임 이전까지 무조건 ‘청와대 이전’을 완료하겠다는 인수위 태도에 의아해하는 분들이 많다”며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는 뜻은 환영하지만, 지금의 논의와 방법은 국민 통합이 아니라 국민들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만약 이전이 결정된다면 청와대 봄꽃 구경이 몇 년 늦어져도 우리 국민들은 기다려주실 것”이라며 “지금 당장 국민이 진심으로 바라는 건 민생 해결과 안보 공백 없는 새 정부의 출범이다. 국민 통합도 여기서부터 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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