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봉 들고 설명·40분간 질의응답…尹, 본격 ‘소통 행보’ 나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20일 16시 40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국방부 청사를 가리키며) 이 청사의 최소한의 범위 내에만 백악관같이 낮은 담을 설치하고, (녹지 중간을 가리키며) 여기까지 시민들이 들어올 수 있게 할 생각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길쭉한 지휘봉을 손에 든 채 ‘용산 대통령 집무실’ 예상 조감도 곳곳을 가리키며 브리핑에 나선 모습이 화제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서 가져온 원고부터 읽은 뒤 곧장 단상 위에 이젤을 펼치고 대형 조감도를 세웠다. 이어진 질의응답 과정에서 윤 당선인은 지휘봉으로 조감도 위 곳곳을 짚으며 40여 분간 취재진의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해나갔다. 윤 당선인이 이날 대변인이나 실무진을 내세우지 않고 직접 브리핑을 진행한 것은 ‘집무실 이전 과정에서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의식했다는 해석이다.

윤 당선인의 ‘용산 시대’ 개막을 주도한 것은 집무실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은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과 김용현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이다. 일각에선 기존 ‘광화문 대통령’ 공약을 파기하는 것이란 지적도 나왔지만, 이들은 경호·보안과 비용 문제를 고려해 국방부 이전에 힘을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본부장은 윤 당선인의 대통령 경호처장으로 유력하다. 김 전 본부장은 윤 당선인의 서울 충암고 1년 선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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