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21일 더불어민주앙과 국민의힘에 다당제 도입을 골자로 한 정치개혁 과제 논의를 위한 3당 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정의당 여영국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모두 논의 테이블로 나오시기 바란다”며 “지난 대선에서 국민 앞에 약속했던 다당제 연합정치를 여는 정치개혁 과제를 책임 있게 논의하자”고 밝혔다.
여 대표는 “민주당은 대선에서부터 정치개혁 추진을 거듭 약속했다. 어제 윤 위원장의 기자간담회를 통해서도 기득권 정치 타파와 다당제 실현을 개혁 과제로 제시하며 기초의회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적극 나설 것을 밝혔다”며 “6·1 지방선거 후보등록일까지 50여 일 앞둔 지금 본격적인 입법 행동에 나서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힘도 실천으로 증명할 때이다. 윤석열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국민통합 정부를 약속했고 정치개혁을 명분으로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했다”며 “다당제가 소신이라고 밝힌 안 후보를 인수위원장으로 선임한 것은 곧 정치개혁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 방향임을 선언한 것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비 여당으로서 정부를 뒷받침해야 할 국민의힘은 정치개혁 약속 실천을 3당 대표 회동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 취임까지 50여 일도 채 남지 않았다. 새 정부의 첫 발이 정치개혁과 협치가 될지, 기득권 철옹성을 지키는 용산 시대가 될지는 이제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의 의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윤 당선인이 띄운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론은 거듭 비판했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이명박씨는 이미 재판 과정에서도 일반 국민들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특권을 수차례 누렸다. 1년 여간의 보석, 구속집행금지로 풀려나 자유를 실컷 누리다가 겨우 2020년에서야 형이 확정됐다”며 “그런데 형기의 채 5분의 1도 채우지 않은 시점에서 사면이 논의되는 것 자체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은 국민통합 취지 운운하고 있지만 실상은 기득권 통합에 지나지 않는다”며 “온정을 베풀어야 하는 대상이 국민인지 범죄자인지 분명히 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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