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체회의를 처음으로 주재한 자리에서 “인수위는 신속하게 업무파악을 하고 개선해 나갈 점과 새롭게 추진해야 할 과제들을 빈틈없이 챙겨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이 같이 당부했다.
윤 당선인은 “인수위의 매 순간 순간은 국민의 시간”이라며 “책임과 사명감을 갖고 우리의 미래를 준비함과 아울러 국민이 먹고 사는 민생 문제를 챙기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인수위원회는 21일 인수위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인수 작업에 돌입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이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분과별 활동 계획 점검에 나섰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는 새 정부의 선봉대다. 선봉대가 위험을 간과하거나 길을 잘못 들면 본부대가 위태로워진다”며 “인수위는 정부 출범 전에 시대의 흐름과 국정 전반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각 분야에서 새 정부가 앞으로 나아갈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발생한 현안 중에 일회적이고 단기적인 것은 현 정부가 처리한다고 해도 그 여파가 새 정부 출범 이후까지 미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인수위에서 일정 부분 대응이 필요하다”며 “새 정부 출범을 위한 준비를 하면서 그때그때 발생하는 현안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필요한 해법을 논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불과 50일 정도의 기간에 이런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쉴 틈도 거의 없이 열심히 일해 줄 것을 기대한다”며 “힘든 일들은 저와 여러분들의 몫이고, 영광은 국민께 돌린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해주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매주 월요일 전체회의를 열고, 수요일과 금요일, 일요일에는 세 차례의 간사단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5월 10일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선정과 정부조직 구성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인수위는 인수위원 24명, 전문위원 76명, 실무위원 73명 등 184명 규모의 인수위 구성을 완료했다. 여기에는 부동산 전문가 5명, 에너지 전문가 5명, 교육 전문가 3명 및 청년 실무위원 19명 등이 포함됐다.
인수위는 이번 주부터 각 정부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업무보고는 차기 정부조직 개편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으로 여성가족부는 존폐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
앞서 윤 당선인은 여가부 폐지를 공약하고, 새로운 정부 부처를 만들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윤 당선인은 지난 13일 여가부 폐지 공약과 관련해 “이제는 (여성가족부) 부처의 역사적 소명을 다하지 않았느냐. 여성, 남성이라는 집합에 대한 대등한 대우라는 방식으로는 여성이나 남성이 구체적인 상황에서 겪게 되는 범죄나 불공정 문제들을 지금은 해결하기 어렵다”며 “불공정, 인권침해, 권리 부재 등 이런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더 효과적인 정부 조직을 구상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 마련을 위해 설치된 코로나19 비상대응특위 회의도 개최한다. 특위에서는 자영업자 등에 대한 손실보상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윤 당선인은 18일 인수위 전체회의에서 “코로나 비상대응특별위원회에서는 영세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에 대한 신속한 손실보상과 더불어 방역, 의료문제 등을 중점적으로 다뤄주길 당부드린다”며 “또 다른 팬데믹이 올 경우를 대비해서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준비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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