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尹 ‘집무실 이전’ 충돌]
張, 집무실 이전 예비비 의결 요청
李 “당장 국무회의 상정 어렵다”… 감사위원 인사 이견도 못좁혀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간 회동을 위한 양측의 실무 협의가 21일 또 결렬됐다. 윤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에 대한 청와대의 반대와 문 대통령 임기 말 인사권에 대한 양측의 이견이 결렬의 주된 이유로 꼽힌다.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에 따르면 이철희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과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한 시간가량 만남을 이어갔으나 회동 날짜를 조율하지 못했다. 장 실장은 22일 열리는 문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집무실 용산 이전을 위한 예비비 496억 원의 의결을 요청했으나, 이 수석은 당장 국무회의에 예비비 안건을 상정하는 것은 어렵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청와대가 국무회의 예비비 지출 승인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남을 재촉하기만 했다”며 “회동 날짜를 확정짓지 못한 채 모임이 파한 이후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문 대통령의 임기 내 집무실 용산 이전에 반대한다는) 발표를 해버렸다”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여기에 더해 양측은 그동안 이견이 두드러졌던 감사원 감사위원 등 정부 주요직 인사에 대한 인사권 문제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인사권은 문 대통령이 행사하는 것”이라며 이를 의제로 올리는 것을 전제로 한 회동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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