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우상호, 尹에 버르장머리 없이 ‘저 양반’…새 정부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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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22일 10시 27분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저 양반’이라고 호칭했다며 “버르장머리 없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차기 대통령을 버르장머리 없이 ‘저 양반’이라고 호칭하고 172석 민주당이 법률 재개정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등 새 정부에 대한 협박성 발언을 거리낌 없이 내뱉고 있다”며 “상식 있는 국민의 눈에는 대선 불복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선택을 받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가로막고 실패하길 바라는 것으로 보일 지경”이라며 “아마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자들이 흩어지지 않고 뭉치길 바라며 무조건적 반대를 위한 이슈를 제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 앞에 나와서는 정치 개혁 운운하면서 여전히 발목잡기 구태에서 못 벗어나고 있고 대선결과에 불복하는 문 대통령과 민주당을 보며 국민은 5년 내내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리더니 임기 마지막까지 좀스럽고 민망하게 행동한다고 평가할 거라 우려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당장 예산 편성권이 당선인에 없고 청와대가 반대하면 강제할 권한이 없지만 국민의힘은 취임 즉시 예산을 편성해 탈청와대, 탈권위주의, 제왕적 대통령제로부터 탈피할 조치를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우 의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윤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에 대해 “적어도 토론하고 국민 여론도 듣고 부작용이 있는지 없는지를 검토해야지 저 양반이 영원히 대통령 하시는 것 아니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또 우 의원은 “윤 당선인의 위세 때문에 우리 지지층들이 불안해하시는 모양”이라며 “아직은 172석의 민주당이 법률 재개정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위협적으로 느끼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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