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공동 비대위원장)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02호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속전속결로 집무실 이사 로드맵을 발표한 것에 비해 민생경제 회복방안은 거북이 행보여서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당선인에게 집무실 이사가 민생보다 중요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땐 당장 50조 원 손실보상, 1000만 원 방역지원금을 지급할 것처럼 하더니 당선 이후엔 이사 이야기뿐”이라며 “첫 외부활동이 집 보러 다니기였던 것 같다. 국방부 청사뿐 아니라 한남동 공관도 돌아봤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위원장은 “참 딱한 노릇이다. 코로나 대응과 민생지원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안갯속으로 사라지고 어제 인수위에서 손실보상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선언적 구호가 나왔다”며 “국회에서 온전한 손실보상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논의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4월 추경 의지가 있다면 신속하게 재원마련 방안과 규모 등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며 “지금 국민에게 필요한 1순위는 민생 회복이고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은 준비돼 있다. 여야가 이미 합의한 바 있는 온전한 손실보상을 위한 자영업자의 임대료를 줄이는 상가임대차보호법 등 3월 국회의 민생입법 과제 처리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원내대책회의에 참여한 김성환 정책위의장도 “취임과 동시에 청와대 이전은 사실상 어려워졌는데 강행할 태세인 것 같다. 후보 시절 손바닥에 쓴 왕(王)자처럼 행보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불통, 안보 불안, 서울 시민의 재산권 침해 등 문제점은 해결되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비판했다.
박주민 의원은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선거 시기부터 용산 이전을 검토했지만 밝히지 못했다’고 얘기한 반면 권성동 의원은 신문 칼럼을 보고 실무자가 낸 안건이라고 했다”며 “어떤 경로로 검토되기 시작했는지조차도 혼란스러운 용산 이전이 계속 추진되는 게 맞는지 심각한 의문을 표한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