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17, 18,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국민의힘 이혜훈 전 의원이 오는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전 의원은 22일 충북도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충북에 대해 오랫동안 많은 생각을 해왔고 충북 발전에 대해 깊은 고민과 관심을 가져왔다”며 “비전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지면 그때 선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르면 다음 주, 늦어도 1~2주 안에 충북지사 출마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며 “(충북지사 도전에 대한)생각은 꽤 오래됐고 제 마음속에 그런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도우면서 충북에 관한 그림을 그리는 일을 했는데 정책에 참여했던 사람이 (충북지사를)하는 것이 의미가 있고 효과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지금 충북에는 당선인과 호흡을 맞출 경제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은 “충북은 발전에 필요한 인프라 즉 밭을 잘 갈아놓았는데 이제는 소중한 씨를 심고 꽃을 피우는 게 필요한데 그것은 결국 경제”라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국회, 지방의회를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압도하고 장악했는데 충북 경제가 4%를 달성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균형발전 얘기를 하는데 실은 그런 이름으로 충북이 피해를 보는 역균형 발전을 당하고 있다고 늘 생각했다”며 “세종시는 수도권에 밀집돼 있는 인구와 자원이 가는 것을 계획했지만 지금 뚜껑을 열어보니 충북에서 빠져나가는 게 굉장히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점에서 볼 때 충북은 진정한 의미의 공정한 경제와 균형발전이 필요하다”며 “그런 측면에서 경제통이 필요하고, 윤석열 정부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사람이 효과적”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 입각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질문에는 “저는 지금 충북 발전이 더 맞고, 입각보다는 충북에 기여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충북지사 도전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마산제일여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UCLA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제21대 유관순 열사 기념사회 회장 등을 지냈다. 그는 서울 서초구갑에서 17·18·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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