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일각에서 ‘김건희 여사의 입김으로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려 한다’는 주장이 나온 데 대해 “전부 민주당 측에서 만들어 퍼뜨린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권 의원은 21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판도라’에서 ‘김건희 여사가 관저가 청와대 안에 있는 걸 탐탁지 않아 해서 용산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있다’는 진행자 김현정 PD의 의견에 이같이 맞받았다.
권 의원은 “처음 집무실 이전을 구상할 때 (선택지가) 정부 서울청사와 외교부 청사 두 가지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경향신문 국방전문기자가 ‘용산 시대를 열어라’는 칼럼을 썼고, (집무실 이전을) 담당하는 실무자가 이를 보고 ‘한남동 관저에서 5년 내내 (대통령이) 왔다 갔다 하면서 국민적 불편을 감내하라는 자체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해서 국방부로 가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5일 경향신문엔 <청와대는 국방부로 가야…“‘용의 땅’ 대통령 시대”>라는 제목의 칼럼이 실린 바 있다. 해당 칼럼에선 ‘광화문 집무실 이전’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제3의 후보지로 국방부 부지를 추천했다. 지금의 국방부는 3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로, 합동참모본부는 수도방위사령부가 있는 남태령으로 옮겨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와 관련해 ‘집무실 이전 TF(태스크포스)’를 맡고 있는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는) 복안을 이미 갖고 있었고, 이에 대해 기자에게 의견·자문을 구했을 뿐”이라며 “이런 중요한 결정을 한두 분의 얘기를 듣고 결정할 그런 바보가 어디 있는가. 저는 그렇게 안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가 이 문제를 정리하기 위해 그분(기자)을 만나기 전부터 이름을 대라면 다 댈 수 있는, 한 50명 이상 많은 예비역 선후배님들을 다 뵙고, 전문가들을 다 만났다”면서 “공식적으로 검토해 발표한 게 6일 정도라 그렇지, 실제 검토는 2월 중순부터 이뤄졌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