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청년 정치인이 서기 너무도 어려운 이런 사황에 큰 용기를 낸 청년들에게 적어도 우리는 공정한 평가 기준을 제시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지난 22일 신인 정치인 연대 ‘그린벨트’와의 간담회 내용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한 청년은 지금까지 역대 선거 공천 기준은 권리당원 수와 조직력 관리 문제로 평가되는데 기존 기준을 청년에게 동일하게 적용하는 게 과연 공정한 것이냐고 물었다”며 “맞다. 수십년간 한 지역에 살면서 여러 인맥을 쌓아온 중견 정치인과 청년의 대결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기존 정치인들에게만 정치를 맡기기엔 지금 청년의 삶은 너무 혹독하다”며 “그동안 정치인들이 청년의 삶을 대변하지 못했기에 청년들이 직접 정치를 통해 변화시키겠다며 전선에 뛰어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누구에가나 높은 벽이 아니라 나이가 어려서, 여성이라서 마주하는 벽의 높이가 다르다면 우리는 그 벽을 부수고 무너뜨려서 기회의 장을 넓혀야만 한다”며 “우리는 조금 더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제가 이 안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됐지만 정치에 있어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품이라고 느꼈다. 나 혼자 잘 살자는 게 아니라 다 같이 잘 살자는 마음, 나 말고 다른 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변화시키겠다는 마음이 정치의 기본이 돼야 하지 않겠냐”며 “적어도 그 마음이 있는 사람들이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상은 변화하고 있지만 우리의 생각만큼 변화의 속도가 빠르지 않지만 변화가 느리다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작은 것부터 바꿔나가야 한다”며 “청년 정치를 말할 수 있을만큼 청년 정치인이 많아진 시점이 됐을 때 지금의 청년이 장년이 됐을지 모른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 그 멀고 긴 길을 우리 청년들이 함께 하나하나 바꿔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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