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이 “언제든 조건없이 열려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23일 청와대가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한국은행 총재 후임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회동 지연’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간 정치권 일각에선 지난 16일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청와대 오찬 회동이 4시간 전 취소된 이유를 두고, 한은 총재와 감사원 감사위원 등 임기 말 정부 주요 인사 문제에 대한 이견이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 거론돼 왔다.
박 수석은 “(윤 당선인과 회동이 조건 없이 열려야 한다는)그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오늘도 대통령께서 회의 끝에 회동과 관련해서는 언제든지 조건 없이 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고 부연했다.
이날 발표한 한은 총재 후임 인사는 윤 당선인 측과 사전 협의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대통령 인사에 관한 사항이라 자세한 답변은 곤란하나 한은 총재 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해 당선인 측 의견을 들어서 내정자를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은 총재 지명을 이날 발표한 이유에 대해서는 “한은 총재는 금융 통화위원회 위원으로서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돼 있는 만큼 어떤 정부이냐와 관계없이 오는 31일 임기 만료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사전에 후임 총재 인선작업이 필요했다”며 “향후 임명 절차에 대해서는 국무회의 심의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께서 임명하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임에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을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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