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장은 23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이 마련된 종로구 통의동 앞 간이 기자실을 찾아 “국회에서 취임식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에 따르면, 당초 취임식 장소로 광화문을 비롯해 시청광장, 용산공원도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그러나 접근성이나 협소한 장소 등을 이유로 국회가 최종 낙점됐다.
그는 “광화문은 공사 중이라 불가하고 서울시청광장은 협소하다. 용산은 (용산) 공원이 10%만 개방돼 장소적으로 너무 비좁고 규모 문제도 있다”며 “관례적으로 국회에서 현실성 있게 하는 것이 낫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당선인이 흔쾌히 하라고 했다”며 “국회 앞 광장에서 하고, 비가 오면 국회 본관 내 로텐더홀에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에는 박 위원장을 비롯해 우동기 부위원장, 임기철 전 과학기술상임위원(차관급), 이미현 전 비례대표 국민의당 후보, 홍익대 부교수로 최고 연출 기획가인 이도훈 당선인 특보 등 8명 위원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도훈 특보는 취임식 총감독 맡게 됐다.
아울러 대통령취임사 준비위원장으로는 이각범 교수가 임명됐다. 이 교수는 전 청와대 정책 수석을 역임하고 김영삼 정부에서 개혁 정책 기안하고 주도하며 국가정보와 사업 추진을 통해 우리나라를 세계적인 IT 강국에 오를 수 있도록 기반 구축한 분이라는 게 박 위원장의 설명이다. 취임사 부위원장으로는 과거 30년간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 논설실장을 역임한 이재호 극동대 교수가 발탁됐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 취임식은 국가원수, 행정수반 공식으로 하는 것은 업무 시작을 알리는 행사”라며 “축복 환영 속에서 공감 얻는 출발돼야 한다. 철학, 비전, 목표 담아내는 취임사 준비에 만전 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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