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재원,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려…회의록 내용도 있다”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3월 23일 15시 30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김재원 최고위원을 향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한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방선거 공천심사 방식 논란에 대해 “당의 기획조정국에서 만들어온 공천기획안 초안을 놓고 제가 만들어왔다느니 이야기 중인데, 회의록에도 제가 거부한 내용과 더불어서 마지막까지 광역단체장에라도 적용을 하지 말자고 이야기하는 내용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회의에서는 당의 기조국장도 이것은 기조국에서 검토를 해본 것이라고 언급했고 그때 김재원 최고위원 본인은 ‘아직 (나는) 출마할 가능성이 많지 않다. 이해당사자로 보지 말아 달라’는 언급까지 하시면서 논의에 참여하셨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지난 21일 현역 의원이 지방선거 공천신청을 하면 심사 과정에서 10%를, 5년 이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15%를 감점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6·1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2020년 4·15 총선 당시 대구 수성 을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지난해 복당했기 때문에 이 두 가지 페널티가 모두 적용돼 25% 감점을 받게 된다.

그러자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정과 상식의 시대, 민주적 정당에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진 것으로 직위를 이용하여 직권을 남용한 것에 다름 아니다. 특히나 이 선거 저 선거에 기웃거리며 최고위원직을 이용하는 구태를 용납할 당원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며 김 최고위원을 겨냥하며 불만을 쏟아냈다.

이후 논란은 감점 조항 신설 과정을 둘러싼 이 대표와 김 최고위원 등 지도부의 진실공방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35점(총합 35% 페널티)을 들고 온 걸 오히려 김 최고위원이 25점으로 낮춘 건가’라는 질문에 “결론은 그렇게 됐는데, 과정에서는 이 대표께서 내용을 모르고 상정했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도 이를 두고 “김 최고위원이 오늘 방송에서 제가 35%를 하자고 했는데 본인이 25%로 줄였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회의록도 다 남아 있고 회의 배석자들이 전혀 그런 상황이 아니라고 얘기하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어 “김 최고위원이 최근 본인이 대구시장에 출마하는 상황에서 여러 오해를 사니까 당 대표에게 뒤집어씌우는, 이게 무슨 상황인가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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