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취임 전 지역 행보 나선다… 당선인 신분으론 이례적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23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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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인수위 간사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인수위 간사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전 지역 민심 청취 행보에 나선다.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는 이례적인 지역 행보로, 일각에서는 6·1지방선거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의 지역 민생 현장을 돌아보는 일정을 준비 중”이라며 “선거 기간에 국민께 했던 약속을 잘 실천하고 국정과제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방문 시기와 지역에 대해서는 “머지않은 시점에 가려고 검토하고 있다”며 “원칙은 정해졌지만 어떤 지역을 방문할지는 결정되는 대로 말씀 드리겠다”고 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는 윤 당선인의 지역 행보를 두고 “당선 감사 인사를 전하고 나아가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라고 했다. 윤 당선인은 전날 국민의힘 초선 의원과의 간담회에서 “지역 민심에 귀 기울여달라”는 일부 의원들의 요청에 긍정적으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은 앞서 14일과 15일 각각 서울 남대문 시장과 경북 울진 산불피해 현장을 찾은 데 이어 인수위원들에게도 “현장에서 답을 찾으라”고 강조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이 당선인 신분으로는 다소 이례적으로 지역 행보를 계획하면서 정치권에서는 6·1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통상 인수위 초반에는 부처별 업무보고와 국정과제 선정 등 업무가 과중되는 시기”라며 “굳이 시간을 내 당선 감사인사를 돌겠다는 것은 앞으로 있을 선거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통화하는 등 외교 행보도 이어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 이은 여섯 번째 정상과의 통화다. 두 사람은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의 상호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윤 당선인은 이번 주 중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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