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퇴임 후 거주할 사저 경호시설 주변에 조경·차폐(遮蔽) 비용 명목으로만 3억3591만 원이 쓰이는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문 대통령은 임기를 마치자마자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로 내려간다.
대통령경호처가 지난달 8일 조달청 용역 입찰 시스템인 나라장터에 낸 공고에 따르면 경남 양산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 사업에 3억 3591만3900원을 적은 업체가 낙찰됐다. 해당 지역에는 산철쭉 1480주, 조팝나무 640주, 영산홍 400주, 피라칸시스 320주, 흰말채나무 110주, 측백나무 50주, 대나무 30주 등 조경용 수목 수천 여 주가 심어진다. 청와대 관계자는 “경호시설 근처에 산이 있다”며 “주변 자연 경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경호 보완용 가림막으로 수목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임기(5월 9일)가 끝나면 내려갈 평산마을 사저는 이달 말 준공 예정이다. 문 대통령 내외는 취임 전 경남 양산시 매곡동 사저에 살았지만 이곳은 경호시설 신축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 4월 평산마을에 부지를 사들여 새 사저를 마련했다. 2630.5㎡(약 795.6평) 규모 대지를 사비로 10억6401만 원에 매입한 것. 경호동 및 경호시설 건축 예산으로는 국고 61억8900만 원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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