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전 대통령 “5년 만에 인사”…尹측 “빠른 쾌유 기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측은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원에 빠른 쾌유와 안정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조금 전에 보니까 (박 전 대통령의) 대국민 말씀도 하신 걸로 봤다. 윤석열 당선인의 이야기가 있었지만 똑같다. 무엇보다도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따라 대구 사저 방문 시기를 조율하겠단 뜻으로 읽힌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의 빠른 쾌유와 안정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윤 당선인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메시지가 나올 수 있게 되면 오전 중으로 별도의 메시지를 내겠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삼성병원에 퇴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5년 만에 인사드리게 됐다. 많은 염려를 해주셔서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라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개월 동안 헌신적으로 치료에 임해주신 의료진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이 국민 앞에 직접 나서 발언한 것은 구속 이후 처음이다. 남색 코트 차림으로 나선 박 전 대통령은 밝게 미소를 띠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한 뒤 현충원 참배에 나섰다.

한편 윤 당선인 측은 “다음주에 사회의 어려운 분들 곁에서 힘과 위로를 드리는 약속을 실천하는 일정이 예정돼 있다”고 예고했다. 이에 윤 당선인이 지방 일정을 소화하며 박 전 대통령의 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저를 방문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윤 당선인이 5월 10일 대통령 취임식에 박 전 대통령을 초청할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선 취임식이 국민 통합 차원에서 전·현직 대통령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로 여겨지는 만큼, 당선인 측이 퇴원한 박 전 대통령에게도 자연스럽게 초청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