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서울·경기 출마 고민…민주당과 합당도 열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는 24일 다가오는 6·1 지방선거 출마지에 대해 “충북은 저희 고향이어서 애착이 가는 곳이고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지만 조금 더 큰 물에서 정치교체가 되는 발전을 위해 일해달라는 분들의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출마를 염두에 둔 곳이 어디냐는 질문에 “고민 중에 있다. 서울·경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가 필요하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민주당의 정치교체에 대한 실천 의지에 달려있다. 민주당이 지난 대선에서 했던 연대를 구체적으로 실천에 옮길 정도의 강한 의지가 있다고 한다면 같이 연대해서 할 생각이 충분히 있다”며 “정치교체에 대한 것이 그저 구두선이나 또는 실천의지가 없다고 하면 저희는 따로 갈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합당이나 입당 등 연대 방식에 대해서는 “만약 민주당에서 정치교체와 개혁에 대한 분명한 의지와 실천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다 열려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정치교체나 정치개혁을 주장하는 이 범세력 간의 연대 같은 게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경기지사 출마를 준비 중인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지난 23일 김 대표를 향해 ‘민주당과 뿌리가 다르다’, ‘평생 관료 생활한 분이라 유약하다’, ‘제2의 윤석열이 될 수도 있다’고 비판한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김 대표는 “뿌리가 다르다? 글쎄요”라며 “지금 정치교체를 하자는 게 민주당과 같게 된다”고 말했다.

또 “두 번째로 관료로서 유약하다는 표현은 굉장히 실례되는 표현이다. 우리 선배들 주에 강단 있는 선배들 많이 봤다”며 “제 경우는 부총리 그만둔 지 3년 4개월 만에 대선을 치렀다. 그동안 당도 만들고 후보까지 됐다. 유약한 관료가 그런 일을 할 수 있겠냐”고 되물었다.

‘제2의 윤석열’ 발언에 대해선 “무슨 뜻으로 한 말인지를 잘 모르겠다”며 “원래 안 의원께서 말을 거침없이 하는 분”이라고 받아쳤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