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여성·청년 공천 문턱 낮추겠다”…野 “공직선거법 이상 할당제 없다”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3월 24일 13시 32분


6월 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여성과 청년에 대한 공천을 늘리는 방침을, 국민의힘은 공직선거법 이상의 할당제 없이 공정한 경쟁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방선거기획단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송영길 전 대표가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 의원의 30% 이상 청년 공천을 의무화하겠다고 언급한 것을 최대한 실현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단장을 맡은 김영진 의원은 “더 많은 청년, 여성 인재가 민주당의 후보로 도전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겠다”며 “지난 대선 국민이 보내주신 질책과 성원, 혁신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흔들림 없이 실천하겠다. 공정, 혁신, 미래의 가치가 실현될 수 있는 선거 과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의 시험 공천이 아니라 국민 공천, 혁신 공천으로 감동을 전하겠다. 국민께 봉사할 일꾼을 벼락치기로 뽑을 수는 없다”며 “여성과 청년 등 정치신인을 발굴하기 위해 당헌 당규를 정비했고 당원 교육도 충실히 이행해 왔다”고 강조했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이제껏 여성 (공천) 30%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는데 인물이 없다고 하기 전에 문을 두드리는 청년과 여성을 다시 한번 봐 달라”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반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의 공천은 개혁성과 민주성을 근본으로 하려고 한다”며 “공직선거법이 정하는 것 이상의 당 차원에서의 할당제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제가 젊은 당대표라고 해서 ‘젊은 세대 할당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인식도 있는데 누구나 공정하게 경쟁시키고 평가하며 윤석열 정부가 추구하는 인사 원칙을 준용하겠다”면서 “젊은 세대, 여성, 장애인 등 소수자에 대한 할당보다는 공정하게 경쟁할 환경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공직후보자 역량강화시험에 대해 “정당의 공직 후보자가 가진 역량을 일제 평가하는 것은 대한민국 정치사상 없었던 새로운 도전”이라며 “시험의 최소 등급 기준 적용은 의정활동을 하기 위해 충분한 역량을 갖춘 비례대표 의원들이 공천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돈 공천의 고리를 끊겠다’고 말씀드렸는데 많은 분이 공감해주신다”며 “경기도 공천을 총괄하는 김성원 경기도당 위원장이 본인의 후원금 계좌를 선제적으로 닫겠다고 선언하는 등 이런 행보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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