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25일 제7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은 한치의 무력도발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굳건한 군사적 대응능력과 공고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한반도 평화를 반드시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7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고 한반도와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는 북한 당국에 분명히 경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서해수호 55용사의 영면을 기원하며 “그날의 분투 속에서 깊은 상처를 입고 살아오신 부상 장병과 참전용사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와 감사를 드린다”고 언급했다.
김 총리는 “전쟁의 참화와 비극이라는 역사를 가진 우리에게 평화보다 소중한 가치는 없다”며 “6·25 전쟁 이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우리의 하늘, 당, 바다가 둘로 갈라져 대치하고 있는 이 엄중한 상황은 평화가 결코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총리는 “평화는 그것을 지켜내겠다는 국민 모두의 의지는 물론, 튼튼한 안보와 강한 국방이 뒷받침될 때 가능하다”며 “최근 북한 ICBM 발사와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우리 국민들 안보에 대한 우려가 크실 것으로 안다. 그러나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과거 어느 정부보다 많은 국방예산을 투입해 처음으로 국방비 50조원 시대를 열었고 대한민국 안보는 더욱 든든해졌다”며 “우리 군은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에 성공했고,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을 출고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제2연평해전에서 산화한 용사들의 이름을 새긴 유도탄고속함이 바다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며 “홍상어 등 최첨단 국산 무기를 탑재한 호위함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천안함’은 2023년부터 다시 조국의 바다를 지킬 것”이라고 했다.
김 총리는 “최후의 순간까지 명예로운 임무를 완수했던 서해수호 영웅들의 용기와 투혼, 빛나는 애국심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 유가족과 참전 장병에 대한 예우와 지원에도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더욱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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