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北 ICBM 발사로 文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파산”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3월 25일 14시 59분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뉴스1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뉴스1
북한 외교관 출신인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25일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아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단행한 데 대해 “‘윤석열 정부’를 시작부터 길들이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은의 의도는 명백하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깊어진 미-러 대결과 미-중 갈등을 이용해 핵 무력 현대화를 공개적으로 다그쳐 미국을 압박하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태 의원은 “김정은은 핵을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이 ‘쇼’를 통해 대북제재만 풀려고 했고, 현 정부는 대통령까지 나서서 ‘김정은에게 비핵화 의지가 분명 있다’며 국제공동체에 대북제재 완화를 주장해 왔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집권 5년 내내 떠들어 온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파산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북한의 도발 전략에 넘어가 우리 내부가 분열되고 윤석열 정부가 취임 초부터 흔들리면 향후 5년은 암울할 것이고 그 피해는 오롯이 우리 국민과 우리 경제에 갈 것”이라면서 “국민과 문 대통령은 윤 정부가 향후 5년간 남북 관계를 주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문 대통령을 향해 “국민을 위해, 나라를 위해, 차기 정부가 임기 초부터 남북관계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도록, 그리고 김정은 정권이 남북관계 주도권이 자기에게 있다고 오판하지 않도록, 대통령 집무실 이전 등의 문제를 전향적으로 처리하고 윤 당선인과 새 정부에 힘을 실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정은 위원장이 신형 ICBM 시험발사 단행과 관련, 발사를 명령하는 친필 명령서를 하달한 후 발사 당일 현장을 찾아 전 과정을 직접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평양국제비행장(순안 공항)에서 발사한 화성-17형은 최대정점고도 6248.5㎞까지 상승해 거리 1090㎞를 4052초(1시간 7분 32초)간 비행해 동해 공해상 예정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북한은 설명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