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美와 대결” 1시간뒤, 바이든 “北-러 제재”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26일 03시 00분


北매체 “화성-17형 시험발사 성공”… 바이든 “北 ICBM 도발 강력 규탄”
北 미사일 개발 기관-러 기업 제재… 美 안보보좌관 “추가 발사 있을것”
尹, 시진핑과 첫 통화 “北도발 우려”

김정은, ICBM 발사 직접 지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가운데)이 24일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에 앞서 현장을 참관하며 지도하고 있다. 뒤로는 초대형 미사일인 화성-17형이 
보인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참관 모습 등을 담은 영상도 25일 오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이 영화 주인공처럼 등장하는 모습 등을 
다소 조잡하지만 현란한 편집기법을 활용해 만든 영상은 ICBM 발사 성공을 과시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 뉴스1
김정은, ICBM 발사 직접 지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가운데)이 24일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에 앞서 현장을 참관하며 지도하고 있다. 뒤로는 초대형 미사일인 화성-17형이 보인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참관 모습 등을 담은 영상도 25일 오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이 영화 주인공처럼 등장하는 모습 등을 다소 조잡하지만 현란한 편집기법을 활용해 만든 영상은 ICBM 발사 성공을 과시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 뉴스1
북한이 25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전날 발사했다고 밝혔다. 발사 현장을 참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 제국주의와의 장기적 대결을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며 핵·미사일 폭주를 본격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도발로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ICBM 발사를 발표한 지 한 시간 만에 추가 대북 제재로 맞섰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진행된 화성-17형 시험발사 사실을 보도하며 “모든 정수들이 설계상 요구에 정확히 도달됐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발사 장소인 평양 순안비행장을 찾아 친필 명령서를 하달했다. 명령서에는 “용감히 쏘라”고 적었다.

북한은 화성-17형이 최대 6248.5km까지 상승해 1090km를 4052초(약 68분)간 날아갔다고 주장했다. 실제 북한이 공개한 화성-17형은 동체 크기는 물론이고 사거리와 추력 등이 이전 화성-15형(ICBM)에 비해 성능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북한은 미 본토 주요 도시들에 대한 동시다발 타격이 가능한 다탄두(MIRV) 기술 시험을 위해 ICBM을 정상각도(30∼45도)로 발사해 태평양에 낙하시키는 추가 시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ICBM을 개발한 제2자연과학원(현 국방과학원) 외무국과 리성철, 북한 미사일 개발을 지원한 러시아 기업 2곳 및 러시아 국적자 1명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5일(현지 시간) 브리핑에서 “추가 발사가 있을 것이다. 더 많은 도발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북한에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오후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통화에서 “북한의 심각한 도발로 한반도 및 역내 긴장이 급격히 고조돼 국민적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다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는 “북한과의 문제는 강경 일변도로 해결될 수 없는 복합적인 문제”라며 북한 리스크 관리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김정은#바이든#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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