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8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청와대 만찬 회동과 관련해 “어떤 의제는 특별히 없고 조율할 문제는 따로 이야기할 것 같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기자회견실에서 “아무래도 민생, 안보 현안 같은 이야기는 나올 순 있을 것 같다. 특별히 의제를 (정)하지 않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과 독대가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선 “오늘은 저기 아닌가. (장제원) 비서실장하고 우리…”라고만 말했다. 이에 대해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질문을 들었다는 뜻”이라며 독대 여부에 관한 답변이 아니라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문을 연 기자회견장을 둘러보며 “일을 잘할 수 있게 많이 도와달라. 자주 봅시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 안에 오니 좀 낫지 않느냐. 삼청동보다 어떤가. 좁은가, 낫나”라며 “여기가 원래 (인수위) 대회의실인데 회의를 줄여서 하면 될 것 같아서 2층에 프레스 룸을 만들자고 하니까 2, 3층에 근무하는 인수위 분들이 ‘우리 그럼 일 못한다’고 막 (항의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6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대선 후 첫 만찬 회동을 가진다. 회동에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한다.
윤 당선인 측은 이번 회동에서 경제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통의동 기자회견장에서 “무엇보다 민생에 무한 책임진다는 자세로 임하려고 한다”며 “코로나 손실보상 문제는 가장 시급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사전에 정해진 의제가 없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지만 당선인은 첫째도, 둘째도 민생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산적한 민생 현안이 많지만 특히 국민께 약속드린 코로나 손실보상 문제는 청와대에 적극 협조와 지원을 요청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민께 힘이 되는 만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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