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력한 공격 수단 강조한 김정은, 핵실험 재개하나?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28일 11시 20분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28일 강력한 공격 수단들을 더 많이 개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신무기를 추가 공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8일 북한 관영 매체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화성-17형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성공에 공헌한 국방 공업 부문 일꾼들과 과학자, 기술자, 노동자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진정한 방위력은 곧 강력한 공격 능력이다. 누구도 멈춰 세울 수 없는 가공할 공격력, 압도적인 군사력을 갖춰야 전쟁을 방지하고 국가의 안전을 담보하며 온갖 제국주의자들의 위협 공갈을 억제하고 통제할 수 있다”며 “우리는 계속해 우리의 국방 건설 목표를 점령해나갈 것이며 강력한 공격 수단들을 더 많이 개발해 우리 군대에 장비시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강력한 공격 수단을 더 많이 개발하겠다고 밝힌 대목이 눈길을 끈다. ICBM을 발사한 김 위원장이 더 다양한 공격 수단을 공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의지는 이미 공개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월 8차 당대회에서 핵무기의 소형화와 전술무기화 촉진, 초대형 핵탄두 생산, 1만5000㎞ 사정권 타격명중률 제고,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 도입, 수중·지상 고체 발동기 대륙 간 탄도미사일 개발, 핵잠수함과 수중발사핵전략무기 보유, 군사정찰위성의 운영, 500㎞ 전방 종심까지 가능한 무인정찰기의 개발 등을 예고했다.

이 가운데 북한은 지난해 10월 신형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1월 극초음속 활공체를 공개했다. 지난달부터는 군사 정찰위성 발사와 관련된 실험을 하고 있으며 지난 24일에는 ICBM을 발사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북한은 김 위원장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남은 과제들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먼저 진행될 과제는 핵무기의 소형화와 전술무기화 촉진, 초대형 핵탄두 생산 등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복구하고 있는 모습이 계속 한미 군당국에 포착되고 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갱도 중 일부의 복구로 추정되는 불상 활동이 식별됐다”며 “이에 한미당국은 긴밀한 협조하에 관련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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