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에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김 예비후보는 28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오늘 최고위원 사퇴서를 대구시당을 통해 팩스로 중앙당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만든 1등 공신은 누가 봐도 대구시민”이라며 “하지만 이제까지 제대로 챙기지도 못하고 다른 시도에 양보만 당했다. 이제는 반드시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윤석열 대통령과 손잡고 대구를 최우선으로 챙길 적임자는 바로 저 김재원”이라며 “대접받고 자존심을 되찾는 대구가 되도록 만들겠다. 저는 누구보다 대구를 잘 아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3선 도전을 선언한 권영진 대구시장에 대해 “나름대로 좋은 감정으로 지켜보기도 했지만 최근 시민들 이야기를 많이 들으면서 실망을 조금 주신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자신이 의결에 참여한 ‘현역 10%, 탈당 후 무소속 출마 15% 감점’ 공천 룰에 대해 “공천을 신청한 많은 분들에게 공통으로 적용되는 문제다.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다. 또 거론해서 논란을 벌일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안을 두고 자신을 향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한 당내 경쟁자 홍준표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를 요구할 것이냐는 질문에 김 예비후보는 “제 이야기만 하고 결심을 밝힐 것”이라며 “당내 경선 과정에서도 대구시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을 것인지 그런 모습만 보여 드리겠다”고 답했다.
또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의 대구시장 출마설에 대해 “제가 유 변호사의 출마 여부에 대해 말씀드릴 사안이 아니다. 의견 조율도 없었다”며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인 명예회복을 돕겠다는 마음은 여전히 갖고 있지만, 대구시장 출마와 그 마음이 연계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에서는 대구시장 후보로 권영진 현 대구시장, 홍준표 의원,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 정상환 변호사, 권용범 전 대구경북벤처기업협회장, 유 변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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