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동 합의문 없는 文·尹…尹측 “국민 걱정 덜어주는데 의미”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전날(28일) 당선 후 19일 만에 극적인 회동에 나섰으나 합의문을 도출하지는 못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서 ‘결국 양측의 입장이 조율되지 않은 건가’라는 질문에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정권 이양기에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이 맞잡은 손, 그리고 이 대화로 걱정을 조금 덜어드리는데 의미가 있지 않았을까”라고 뜻을 부여했다.

그는 “나라 안팎의 사정이 어렵고 통합된 국민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점에서 두 분의 뜻이 같다”며 “그리고 이를 확인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서로 공감대를 이룬 사안에 대한 원칙을 합의한 만큼 이에 대한 실무협의는 신속히, 그리고 조속히 처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 사람의 회동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가 거론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김 대변인은 “거론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발표 그대로만 받아들여 주셨으면 한다”면서도 “사면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의 고유의 소관 사항이다”고 강조했다. 인수위 차원에서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사면) 시기 역시 특정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