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MB사면은 대통령 결단 사항…조율 사항 아냐”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29일 13시 16분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은 29일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간 만찬회동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MB) 사면 문제가 빠진 것에 대해 “사면문제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고, 조율 사항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장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면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우리가 제안을 해도 대통령이 받으면 받는거고 안 받으면 안 받는 것”이라며 “사면이 서로의 갈등 요소라 회동 테이블 자리에 (이야기를) 안 올리게 아니다. 대통령께서 사면을 할 필요가 있으면 하시는거기 때문에 안 올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마치 테이블에 올렸을 때 어떤 갈등이 될 거 같아서 안 올린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장 비서실장은 거듭 “사면은 조율할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의 결단 사항”이라며 “필요성이 있다고 (대통령이) 보면 해당 분들에 대해 하는 거고 저희가 집권해서 사면의 필요성이 있으면 하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조율을 하면) 그거야말로 사면을 놓고 밀실에서 대화하는게 아니냐. 그게 더 안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장 비서실장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에 속도가 날 것이라 보느냐’는 질문에 “국방부나 합참에 공무원들이 계실 거 아니냐”며 “그런데 현직 대통령이 협조를 하라고 지시가 떨어지지 않는 한 자신들 입장에서 어떻게 해야하는 부분들이 있을 것이다. (대통령이) 실무적으로 협조를 하라고 하면 국방부에서 실무적이고 세밀한 레이아웃이 나올거고 그래야 이전에 대한 예산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에서는 예산을 갖고 일정부분 협조를 하겠다는 거니 조금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공무원들 입장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해도 되는지 이게(의구심이) 있었을 건데 현직 대통령께서 허락을 하셨으니 이제 1층은 어디로 2층은 어디로 옮기는 지 이런게(진행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장 비서실장은 ‘집무실 이전이 취임식(5월10일)전까지 가능하느냐’는 질문엔 “제가 실무자나 기술자가 아니라 예측할 순 없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 (문 대통령께서) 이전 지역에 대한 결정은 어쨌든 차기 정부의 몫이라 하셨으니 우리는 결정은 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의 집무실 이전에 대한 안보공백 우려’에 대해 “저희 대선 캠프에 군 출신 참모 100명이 넘게 있었다”며 “저희는 나름대로 안보공백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걱정하는 분들이 계시니 그 걱정을 잘 검토, 검증해서 물 샐틈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장 비서실장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간 추가 회동 가능성’에 대해 “대통령께서 어제 헤어질 때 ‘필요한 일 있으면 언제든 연락해달라’고 하셨다”며 “추가회동은 장담은 못하지만 필요한 게 있으면 소통하고 인수인계를 잘 하겠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자영업자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해 “어제 회동에서는 구체적인 시기나 규모에 대해 이야기는 없었지만 (대통령과 당선인께서) 추경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저와 이철희 수석 쪽에서 실무적으로 잘 협의를 해달라고 했다”며 “저희들은 추경을 해서 코로나로 피해입은 자영업자, 소상공인에게 보상해야한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장 비서실장은 “우리가 집권전에 (추경을) 할 수 있을지는 이철희 수석과 이야기를 해 나가고 보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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