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화성-17형, 16일 평양 상공 폭발…‘파편 비’로 민간 피해”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3월 29일 18시 20분


북한이 지난 16일에 발사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이 평양 상공에서 폭발, 파편이 비처럼 쏟아져 민가에 피해를 준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국방위 소속인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29일 국방부의 비공개 현안보고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국방부는 현안보고에서 “북한이 이번에 화성-15형을 쏴놓고 화성-17형이라고 위장한 건 3월16일에 시험발사가 있었는데 하늘로 올라가면서 폭발했기 때문”이라고 보고했다고 하 의원은 설명했다.

하 의원은 “폭발 높이는 수킬로미터 밖에 안 됐다. 그래서 미사일 파편 비가 쏟아졌다고 한다”며 “주민들도 화들짝 놀라고 민간 피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 사망이나 다친 경우는 아직 확인 안 됐지만 민가 피해가 있을 정도로 낮은 높이에서 폭발해서 떨어진 것”이라며 “그래서 평양 주민들의 민심이 불안정해졌고 민심 이반, 체제 불안정을 해결하고자 화성-15형을 쏴놓고 화성-17형을 쐈다고 선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4일 ICBM을 고각으로 발사한 뒤 이튿날 화성-17형이었다고 공식 발표했는데, 사실은 화성-15형을 쏘고 화성-17형인 것처럼 거짓말 했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하 의원은 “과거에는 이런 대형 거짓말을 한 적 없다고 한다”며 “영상을 약간 편집하거나 조그마한 편집 조작이나 거짓말한 경우는 있었지만 핵실험을 어느정도 해놓고 규모를 과장하고 이런 적은 없다고 하는데, 이번에 굉장히 특이한 일이 발생한 이유는 대내적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한민국은 (미사일을) 동서로 쏜 적은 없다. 실패하면 중간에 떨어질 수 있잖냐”며 “북한은 종종 서에서 동으로 쏘는데, 이번엔 평양 순안에서 동쪽으로 쏜거잖나. 실패해서 파편이 떨어진건데, 북한은 주민인권, 복지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정권이다 보니까 이런 시험발사하는 게 대한민국과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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