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정숙 여사 옷, 사비로 구입… 특활비 안 써”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30일 03시 00분


“지원받은 옷 기증-반납… 브로치도 고가 아냐”
비용은 안밝혀… 野 “특활비 공개하면 끝날 일”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의류 구입에 특수활동비 등 국가 예산이 쓰였다는 주장과 관련해 “(김 여사의) 의류는 모두 사비로 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의상 구입에 얼마나 썼는지 등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김 여사의 공식 행사 의상과 관련해 특활비 사용 등 근거 없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나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과 인터넷 일부 커뮤니티 등에서 청와대가 김 여사 옷값에 특활비를 썼고, 이를 숨기려고 특활비 공개 판결에 항소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적극 반박하고 나선 것.

신 부대변인은 “임기 중 대통령 배우자로서 의류 구입 목적으로 특활비 등 국가 예산을 편성해 사용한 적이 없다”며 “순방 의전과 국제행사용으로 지원받은 의상은 기증하거나 반납했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가 착용한 표범 모양의 브로치(점선 안)가 2억 원 상당의 고가 브랜드 제품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브로치) 회사에서도 자사 제품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한 것 같다”며 “모양을 보면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반박했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김 여사가 옷 구입에 사비로 얼마를 썼는지에 대해선 “개인적 사비 부담을 공개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국민의힘은 “특활비를 공개하면 될 일”이라며 이날도 공세를 이어갔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에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특활비를) 공개하지 않는다면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번 김 여사의 특활비 의혹은 최근 서울행정법원이 특활비와 김 여사의 의전 비용을 공개하라고 판결했지만 청와대가 불복해 항소하면서 더욱 증폭됐다.

#김정숙여사#특활비#의류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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