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尹에 후보 3명 추려 보고… 尹, 이르면 주말 총리후보 지명
안철수 “총리 안 맡고 黨으로”… 어제 尹 직접 만나 입장 전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새 정부 첫 국무총리 후보군을 3배수로 압축해 당선인에게 보고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이르면 이번 주말 새 정부 첫 총리 후보를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 측이 압축한 후보군에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 김한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장, 박주선 인수위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첫 총리 콘셉트는 ‘경제 전문가’와 ‘국민통합’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등도 검토됐지만 이들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군으로 추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 인선의 ‘막판 변수’로 꼽혔던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이날 윤 당선인에게 “국무총리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위원장은 30일 오전 10시 국민들에게 직접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안 위원장은 29일 오후 5시 반부터 40분가량 윤 당선인과 면담을 하고 “초대 총리직을 맡지 않고 당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면담은 서울 종로구 통의동 윤 당선인의 집무실에서 이뤄졌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안 위원장이 마지막까지 고심하다 당에 돌아가는 게 맞겠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안 위원장이 6·1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해 선거에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한 듯하다”고 전했다.
尹, 이르면 주말 국무총리 지명… 후보 3명 尹에 보고-검증 착수
安, 尹만나 “당으로 돌아가겠다”… 합당뒤 당권 도전으로 기울어
총리 인선의 막판 변수였던 ‘안철수 카드’가 사라지면서 윤 당선인은 이르면 이번 주말 새 정부의 첫 국무총리 후보를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총리 후보군을 3배수로 압축해 윤 당선인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축된 후보군을 대상으로 4, 5일가량 내부의 인사 검증을 거쳐 윤 당선인이 최종 후보를 선택하는 과정만 남았다.
윤 당선인 측은 ‘경제 전문가’와 ‘국민통합’이라는 콘셉트에 방점을 찍고 총리 후보군을 추려 왔다. 그간 한덕수 전 국무총리, 김한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장, 박주선 인수위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등을 유력하게 검토해 왔다.
한 전 총리는 윤 당선인과 오랜 인연은 없지만, 윤 당선인이 신뢰하는 정상명 전 검찰총장과 가까운 사이다. 한 전 총리는 매달 특정 수요일에 모이는 한 포럼에서 정 전 총장과 오랜 기간 함께 활동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윤 당선인과 인연, 신뢰가 모두 깊다.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 사건과 관련해 대구고검으로 좌천됐던 2014, 2015년 윤 당선인에게 총선 출마를 직접 권유하기도 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맡고 있는 인수위 국민통합위는 새 정부 출범 후 총리급 위원장을 둔 상설위원회가 될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은 주변에 “국민통합위가 상설화될 경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싶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29일 오전 김 위원장과 따로 면담 자리를 마련해 총리 인사 등에 대해 의견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위원장은 국민의당에서 국회부의장을 지냈다. 윤 당선인 측에서 대선 과정에서 단일화를 하며 안 위원장과의 ‘국민통합 정부’ 약속을 고려해 후보군에 포함시킨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박 위원장이 검찰 특수통 출신이라는 점은 부담이다.
윤 당선인 측이 총리 후보군으로 ‘경제 전문가’를 염두에 두면서 정치권에서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과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도 거론됐다. 다만 윤 당선인 측은 두 사람에 대해 총리 후보군보다는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군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