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코로나19 피해지원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관련, “결국은 인수위원회에서 키를 쥐고 끌고 가야 되는 문제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임대차3법 폐지 검토와 관련해서는 “교각살우의 우를 범할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기획재정부는 현 정부가 끝날 때까지는 추경 편성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볼 때는 한 30조에서 50조 정도의 추경이 필요하다라고 판단을 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지금 인수위에서 이야기하는 재원 마련 방안들, 국민의힘에서 주장하는 부분들은 좀 비현실적이다. 실현가능한 재원 마련 방안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가야 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진행자가 ‘추경 규모나 재원방안의 타당성을 판단해 민주당이 협조 여부를 결정한다는 거냐’고 묻자, 윤 위원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인수위가 임대차3법 개정을 거론하는 데 대해선 “임대차3법을 폐지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뭐 대단히 (잘못됐다), 교각살우의 우를 범할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신규계약시에도 임대료를 과다하게 인상시키지 못하게 하는 강력한 어떤 전세값 안정화 정책이 오히려 지금 필요하다”며 “그런데 오히려 인수위에서 거론되는 것은 임대차3법을 폐지하겠다 또는 대폭 축소하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럼 아마 임대차 시장에 대단한 혼란이 올 것”이라고 했다.
윤 위원장은 또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난에 처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당 밖에서는 거기까지 잘 파악을 못하셔서 그럴 수 있는데 지금 물밑에서 다양하게 검토하고 계신 분들이 있고, 또 우리 당 지도급 인사들께서 (출마할 수 있다)”며 “이를 테면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인물난이다’ 이런 정도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아마 의사를 밝힐 때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민주당이 서울에서도 해볼만한 분위기가 있는 것이냐’고 묻자, 윤 위원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서울시장 외부인사 영입설에 대해선 “외부인사로 거론되는 분들은 현재는 많지 않다”며 “당내에서도 많은 분들이 고심 중에 계시고, 또 지금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는 합당을 통해서 당에 합류를 할 계획이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송영길 전 대표 차출설에 대해선 “우리 당에 자천타천으로 출마를 고심 중에 계신 분들이 꽤 있다”며 “그런 분들의 결심이 설 때까지 당에서는 또 기다려드릴 필요도 있고, 우리는 전략적인 고민을 하고 있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김동연 대표의 출마 지역에 대해선 “오늘 점심때 뵙고 말씀을 들어봐 되겠다”며 “구체적인 지역 선정에 대해선 당과 상의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으로 안다”고 했다.
그는 김 대표 합류시 경선룰 변경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 당의 기본 입장은 경선룰에 대해서는 기존에 우리 당헌당규에 따라서 경선을 진행하는 것이 우선”이라면서도 “과거에 박원순 전 시장 때 보면 당시에 우리당 후보가 아니라 시민사회 대표로 나왔기 때문에 단일화 경선하는 경우 다른 룰을 적용한 예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재명 상임고문 역할에 대해선 “일각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후보로서 출진하는 문제를 거론하기에는 시기가 이른 것 같다. 당도 더 고민해야 될 것 같고 이 고문께서도 많은 고민이 계실 것”이라며 “지원유세에 대해서는 당연히 하시리라고 생각하고 있고 또 그런 의사를 가지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의전 비용 논란에 대해선 “지금까지 대통령의 특수활동비 내역을 밝히지 않아온 관례를 알고 오히려 마치 논두렁시계 같은 가짜뉴스를 마구 퍼뜨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