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선전매체, 尹당선인 대북정책에 “이명박·박근혜 모사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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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30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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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2022.3.29/뉴스1 © News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2022.3.29/뉴스1 © News1
북한이 오는 5월 출범을 앞두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이명박과 박근혜 정부의 모사품’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인 메아리는 30일 ‘무지의 산물-대북정책 구상’이란 글을 통해 “바보만 어리석은 말을 내뱉는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푼수 없이 놀아대는 남조선(남한)의 윤석열이 바로 그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매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대통령 벙거지를 노려볼 때부터 북 비핵화를 대북정책으로 내들었고 간신히 당선돼선 미국과 일본 상전들에게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추파를 던졌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특히 “문제는 현 정부(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완전히 실패한 굴종정책’으로 비난해 온 윤석열의 구린 입에서 나온 이 대북정책 구상이란 게 이명박근혜(이명박·박근혜)의 대북·대미·대일정책 판박이, 모사품에 불과하다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매체는 “북남(남북)대화를 철저히 북 비핵화의 수단으로 삼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북 비핵화’가 실현될 때까지 미일 상전들과 함께 대북제재를 유지하며 핵신고와 핵시설 사찰과 같은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가 이뤄질 때 북남협력 교류를 진행하겠다는 윤석열의 대북정책 구상은 그 본질과 내용, 형식에 있어 이명박의 ‘비핵·개방·3000’이나 박근혜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조금도 차이가 없는 것들”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3000’ 구상은 북한이 비핵화·개방에 나서면 대북투자 확대 등을 통해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을 10년 내 3000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었다.

매체는 특히 윤 당선인이 후보시절 Δ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추가 설치와 Δ한미연합 군사훈련 정상화 등의 공약을 제시했던 데 대해 “윤석열의 대북정책 구상이란 게 공개됐을 때 수많은 언론과 전문가들이 이명박·박근혜 시기처럼 북남관계가 완전히 결딴나고 조선반도(한반)에 항시적 전쟁 위험이 조성될 것이라고 평가한 건 우연한 게 아니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매체는 “지나온 역사 속에 페기 처분된 오물 단지를 다시 꺼내든 윤석열이야말로 이명박근혜와 조금도 짝지지(처지지) 않는 대결광신자이며 상대가 누구인지도, 역사의 교훈이라는 게 무엇인지도 모르고 푼수 없이 헤덤비는 저능아가 분명하다”는 윤 당선에게 막말을 퍼부어댔다.

매체는 “이명박근혜가 걸어간 파멸의 길로 질주하는 무지한 윤석열이 이 땅의 평화를 파괴하는 참혹한 재앙만 불러오는 화근덩어리라는 것은 시간이 증명해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북한 선전매체들은 오는 5월10일 윤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연일 그의 실명을 거론하며 대북정책 공약 등을 비난하는 글을 싣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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